싱크대 밑 검은 알갱이가 쥐똥인지 바퀴벌레 흔적인지 크기로 가르는 법

싱크대 하부장을 열었더니 바닥에 검은 알갱이가 흩어져 있다면, 먼저 한 알의 길이를 보시면 됩니다. 쌀알만 한 3~6밀리미터에 양 끝이 뾰족하면 생쥐, 12~18밀리미터쯤 되는 굵은 캡슐 모양이면 집쥐입니다. 1밀리미터 안팎의 가루 같은 점이 모서리와 경첩 틈에 번지듯 찍혀 있다면 바퀴벌레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쥐똥으로 보인다면 빗자루와 청소기는 쓰지 말고, 먼저 적셔서 걷어내야 합니다. 구별 사진과 처리 순서는 쥐똥 구별과 처리 가이드에 모아 두었습니다.

크기, 모양, 흩어진 방식을 같이 봅니다

  • 생쥐는 3~6밀리미터, 가는 쌀알이나 막대 모양이고 양 끝이 뾰족합니다. 낱개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 집쥐는 12~18밀리미터로 훨씬 굵고, 바나나처럼 휘었거나 끝이 뭉툭합니다.
  • 바퀴벌레는 1밀리미터 안팎으로 후추 가루나 커피 찌꺼기 같습니다. 벽 모서리나 문짝 경첩 주변에 모여 있고 얼룩처럼 번진 자국이 함께 보입니다.

새것과 오래된 것도 구분이 됩니다. 새로 생긴 쥐똥은 검고 윤기가 돌고, 며칠 지난 것은 회색빛으로 말라 부서지기 쉽습니다. 윤기 있는 것이 섞여 있다면 지금도 드나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똥 말고 함께 보이는 흔적이 판단을 굳혀 줍니다. 벽 아래를 따라 기름때 같은 검은 줄이 생겼거나, 비닐과 스티로폼이 잘게 뜯겨 모여 있거나, 밤에 천장이나 싱크대 뒤에서 긁는 소리가 나면 쥐 쪽입니다. 바퀴벌레는 알집 껍질이나 벗은 허물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흔적 읽는 법은 바퀴벌레 똥과 알집 판독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쥐똥은 치우는 방법을 틀리면 더 위험해집니다

쥐 배설물에는 한타바이러스, 렙토스피라균, 살모넬라균 같은 병원체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마른 쥐똥을 빗자루로 쓸거나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부서진 가루가 공기 중에 떠서 숨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1. 창을 열어 30분쯤 환기합니다.
  2. 고무장갑과 KF94 이상 마스크를 씁니다.
  3. 락스를 제품에 적힌 살균용 비율로 희석해 배설물과 주변에 넉넉히 뿌리고 5분 정도 둡니다.
  4. 젖은 키친타월로 걷어 비닐봉투에 넣고, 한 번 더 싸서 묶습니다.
  5. 닦은 자리를 한 번 더 닦은 다음, 장갑을 벗고 비누로 30초 넘게 손을 씻습니다.

싱크대 밑 분배기 주변이 가장 흔한 자리입니다

싱크대 밑 파이프와 바닥에 흩어진 쥐똥
싱크대 하부 파이프 주변에 흩어진 쥐똥. 청소 전 실제 현장입니다.

현장에서 쥐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싱크대 하부장 안쪽, 그중에서도 온수 분배기와 배관이 바닥을 지나는 자리입니다. 배관이 벽을 통과하는 구멍 둘레에 틈이 있으면 그 길로 드나들고, 따뜻한 분배기 근처에 머뭅니다. 치운 뒤에는 이 구멍들을 손전등으로 비춰 보고,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틈은 철수세미를 채운 뒤 실리콘으로 막아 두면 오래갑니다. 막기 전에 안쪽에 쥐가 남아 있지 않은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치우기보다 맡기는 편이 나은 경우

배설물이 한 줌을 넘게 쌓였거나, 오줌 냄새가 하부장 합판에 배었거나, 어린아이나 어르신이 함께 사는 집이라면 직접 하기보다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올빼미청소는 배설물을 흩날리지 않게 적셔서 걷어낸 뒤 고온 스팀으로 살균세정하고 냄새까지 정리합니다. 수도 분배기 주변을 정리한 실제 사례는 쥐 배설물 청소 사례에서 전후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쥐를 잡거나 들어오는 길을 막는 일은 해충 전문 업체 몫이라, 아직 드나드는 흔적이 있다면 그쪽을 먼저 부르고 청소는 그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사진 한 장이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10분 안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010-3177-2245 로 문자를 주셔도 되고, 밤이나 주말에도 같은 단가로 받습니다.

글 올빼미청소. 건물위생관리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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