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위 비둘기 똥을 마른 채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실외기 상판에 하얗게 굳은 비둘기 똥, 주걱으로 긁어내면 금방 끝날 것 같지만 그게 제일 위험한 방법이에요. 마른 배설물은 긁는 순간 부서지면서 가루가 날리는데, 그 안에 크립토코쿠스나 히스토플라스마 같은 곰팡이 포자와 살모넬라균이 섞여 있을 수 있거든요. 먼저 충분히 적셔서 불린 다음 걷어내는 게 순서예요. 자세한 순서는 실외기 비둘기 배설물 청소 안내에 있어요.
물을 세게 뿌리면 깨끗해진다는 생각
고압 호스로 쏘면 겉은 금방 말끔해 보여요. 그런데 실외기 옆면과 뒷면의 얇은 방열판은 물살에 쉽게 눕고, 누운 핀 사이로 바람이 못 지나가면 냉방이 약해지면서 압축기가 더 오래 돌아요. 안쪽 전기 부품에 물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고요. 방열판은 전용 솔로 결을 따라 살살 닦는 게 맞아요.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간다는 생각
빗물에 젖은 배설물은 상판에서 흘러내려 옆면과 배관, 바닥 틈으로 번져요. 오히려 범위가 넓어지고, 마르면서 더 단단하게 눌어붙어요. 비 온 뒤 실외기 아래 바닥이 하얗게 얼룩졌다면 이미 번진 거예요.

조금이니까 괜찮다는 생각
실외기 한 대 위에 있는 양은 적어 보여도, 비둘기가 자리를 잡았다면 난간 안쪽이나 실외기 뒤편 구석에 훨씬 많이 쌓여 있는 경우가 흔해요. 진드기가 같이 생기기도 하고요. 올빼미청소가 맡았던 현장 중에는 아파트 최상층 지붕 속에서 배설물을 마대로 약 1톤 걷어낸 곳도 있어요. 그 과정은 비둘기 배설물 1톤 청소 사례에 사진으로 남겨 두었어요.
직접 하신다면 이 순서로
작업 전에 실외기 전원부터 내려 주세요.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배설물에 살균제를 넉넉히 뿌린 뒤 10분에서 15분쯤 불려요. 불은 배설물을 젖은 채로 걷어 봉투에 담고, 표면을 한 번 더 닦으면 돼요. 고층 난간 밖처럼 몸을 내밀어야 닿는 자리라면 직접 하지 마세요. 업체에 맡기면 양과 위치에 따라 보통 1시간에서 3시간이면 끝나요.
청소하고 며칠 뒤, 이런 게 보이면
비둘기가 드나들던 자리를 치우고 나면 며칠 동안 창틀이나 방충망 주변에 좁쌀보다 작은 벌레가 보일 때가 있어요. 비둘기 몸에 붙어 살던 진드기가 먹을 곳을 잃고 사람 쪽으로 옮겨 오는 건데, 물리면 가렵고 붉게 부어요. 청소한 자리를 한 번 더 살균세정하고 창틀 틈과 실외기 주변 벽 틈까지 닦아 두면 대부분 가라앉아요. 치운 뒤 기침이나 열이 오래가면 병원에서 비둘기 배설물을 치웠다고 꼭 말씀하세요. 면역력이 약한 분이나 어린아이, 호흡기가 안 좋은 식구가 있는 집이라면 처음부터 직접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다시 쌓이지 않게 하려면
비둘기는 한 번 쉬어 간 자리를 기억하고 또 와요. 실외기 주변에 빈 화분이나 쌓아 둔 상자처럼 몸을 숨기기 좋은 곳이 있으면 더 오래 머물고요. 치운 뒤에는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실외기 뒤편과 난간 안쪽을 들여다보세요. 조금 쌓였을 때 치우면 10분이면 끝날 일이 몇 달 지나면 반나절 일이 돼요.
사진 한 장 보내 주시면 10분 안에 어느 정도인지 알려 드려요. 010-3177-2245 올빼미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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